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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 책 읽어요! 전주는 지금 도서관 유행 중


아파트와 상가가 늘어선 거리 끝에 학산으로 오르는 임도가 있다. ‘학산숲속시집도서관 500m’라는 표지판을 따라 10여 분 걷다 보면, 아름드리 소나무 사이에 자리한 작은 목조 건물이 나타난다. 

 

이곳은 시집 전문 도서관으로, 3200여 권의 시집이 가득하다. 넓은 창으로는 맏내호수와 푸른 나무들이 보인다. 문학 자판기를 통해 시를 읽을 수 있는 재미도 있다. 

 

15분 거리에 있는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예술 전문 도서관으로, 원래 의원이었던 건물이 2022년 예술 도서관으로 변신했다.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예술작품과 서적을 전시하고 있다.

 

이처럼 전주시는 ‘책의 도시 전주’를 선언하고, 2019년부터 12개 공공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예술과 여행, 시집 등 전문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만들고 있으며, 한옥마을과 덕진공원 등에서 개성 있는 작은도서관들이 운영되고 있다. 

 

전주에서는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도 운영 중으로, 해설사가 동행해 도서관과 문화에 대해 설명해준다. 깊어져 가는 가을, 도서관 여행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