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슈

'가스라이팅'으로 18kg 감량한 20대 여성 화제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그 성공 비결로 '가스라이팅'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10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틱톡 사용자 리하 유리얼은 자신이 체중 감량을 할 때 '가스라이팅'을 통해 목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이미 마른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했다"고 밝혔으며, 체중을 18kg 감량한 후에도 스스로를 '날씬하다'고 믿으며 계속해서 가스라이팅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유리얼은 비만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자신을 날씬하다고 믿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날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상태를 유지하려는 행동들이 자연스럽게 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신을 믿는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유지하면서, 그녀는 체중 감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었다. 또한 유리얼은 "청소를 좋아한다"고 스스로를 세뇌하여 현재는 집안일을 즐기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유리얼의 다이어트 성공법에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버몬트대 의대 출신의 비만치료 전문가인 메간 가시아 웹 박사는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부정적인 의미가 있지만, 그 원리 자체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비만을 치료할 때,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모습에 대해 상상하고 그 모습의 자아를 만들어보라고 권유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뇌는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연기하면 그 모습을 실제로 믿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접근법은 '자기 확언(Self-Affirmation)'이라는 개념과 유사하다. 자기 확언은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긍정적인 문장을 반복하며 자신에게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내 삶의 주인공이다" 또는 "나는 나를 믿는다"와 같은 문장을 되뇌이며 긍정적인 생각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이러한 자기 확언은 뇌의 전두엽을 자극하여, 세로토닌을 생성하고 신경계를 활성화시킨다. 세로토닌은 안정감과 활력을 주며, 행동을 통해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유리얼의 방식은 단순히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다이어트를 성공시킨 것이 아니라, 그녀의 일상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유리얼은 자신에게 "나는 청소를 좋아한다"고 반복하며 집안일을 즐기게 되었고, 이는 다이어트 외에도 그녀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한편, 유리얼이 사용한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심리적 학대의 일종으로,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행위를 의미한다.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1938년 연극 '가스라이트'에서 유래되었으며, 이 연극에서는 남편이 아내를 조작하여 그녀의 정신 상태를 의심하게 만드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가스라이팅의 주요 특징은 상대방의 기억이나 인식을 왜곡시켜 혼란을 초래하고, 자존감을 낮추며 의존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피해자는 자신의 판단력을 의심하게 되며, 가해자는 거짓말을 반복하여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한다.

 

이와 같은 '가스라이팅'은 심리적인 상처를 남기고, 피해자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적 문제를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유리얼이 이야기한 가스라이팅은 타인에 대한 심리적 조작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자기 확신의 일환으로 사용된 것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효과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방식은 일종의 자기 확언을 통한 긍정적인 사고방식의 변화로 해석될 수 있다.

 

리하 유리얼의 다이어트 성공과 자기 확언을 통한 변화를 보고, 많은 사람들은 이 방식이 실제로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그녀의 영상은 약 4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유리얼의 경험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이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삶의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