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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재계 6위 추락 위기 속 '사활 걸었다'


롯데그룹이 유통과 화학 부문의 실적 부진과 신사업 투자 실패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맞아 '재계 6위' 자리마저 위태로워졌다. 결국 롯데는 대대적인 CEO 물갈이와 자산 매각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까지 6600억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고, 롯데쇼핑 역시 매출 감소와 이커머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 등 대규모 인수합병도 '승자의 저주'로 돌아와 그룹 전체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롯데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하고, 부동산 자산 재평가, 부실 점포 매각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CEO 21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특히 유동성 위기의 진원지로 지목된 롯데케미칼은 CEO를 전면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